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지만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저금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발언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상승한 1만7829.4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오른 2088.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 뛴 4843.76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지만 일제히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저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 따라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며 올해 말과 내년 말 기준금리는 각각 1%와 2%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미국과 세계 금융시장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며 "영국 EU 탈퇴 투표는 상당한 경제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23일 예정된 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거브가 온라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탈퇴' 지지 비율은 44%, '잔류' 지지 비율은 42%를 기록했다. 반면 ORB가 전화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는 잔류파가 49%로 반대파를 2%포인트 앞섰다. 여론 조사가 엇갈리면서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지난주보다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우려는 낮아진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확실한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적극적인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파운드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날보다 0.1% 내린 파운드당 1.467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2거래일간 3.5% 상승한 바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 하락한 배럴당 48.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약화되면서 이틀 간 상승한데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또한 강달러, 캐나다 원유 공급 재개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 넘게 올랐다. 금융업종과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종목별로 레나르가 전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1.11% 하락했다.
중고차 판매회사인 카맥스가 실적 부진으로 4.92%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사브르는 톰 클라인 CEO가 사임 계획을 발표한데 따라 2.28% 내렸다.
화물 수송 기업인 워너 엔터프라이지즈는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 전망에 9.6% 내렸다.
반면 엑스레이 장비 제조업체 아메리칸 사이언스 앤 엔지니어링 주가는 OSI시스템즈가 매수할 수 있다는 소식에 14% 넘게 급등했다.
페이스북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강조하면서 0.8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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