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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부자동네 폭스바겐 전시장 가보니 '배출가스 사태는 없었다'…'문전성시'

  • 송고 2016.07.12 06:00 | 수정 2016.07.12 08:00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논란에도 고객 발길 줄이어…"프로모션으로 판매 회복 가능 '자신감'"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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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환경 문제이다 보니 고객들 입장에서는 당장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태 이후에도)손님들이 꾸준히 방문해주고 계십니다."

지난 10일 오후 방문한 서울 강남의 A전시장에서 만난 딜러의 말이다. 올 상반기에도 폭스바겐 차량의 인기는 여전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새로 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지인을 어렵게 설득해 폭스바겐 전시장 3곳을 둘러봤다.

A전시장에서 딜러와 상담을 하는 30여분 동안에도 연인, 부부, 가족 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딜러들은 안내책자를 들고 무이자할부, 엔진오일교환 무상 서비스 등을 고객에게 설명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또다른 강남 B전시장과 강북 C전시장의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B전시장은 크기는 작지만 4~5명의 직원들이 쉴새 없이 고객 문의 전화를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C전시장도 상담을 받는 고객들로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A전시장 딜러와 상담하던 중 슬쩍 배기가스 조작파문에 대해 우려하는 듯 묻자 "언론에서 떠드는 것 만큼 그다지 영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라며 "차량의 안전, 내구성은 이미 검증이 돼 구매하시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다.

오히려 "본사가 거짓말을 한 것 빼고는 (이 사태에 대해)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현대·기아차의 투싼, 스포티지도 배출가스 많이 내뿜고 다니는데 왜 폭스바겐만 걸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차량 구매 의사를 밝히니 견적서를 뽑으며 다양한 인센티브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최장 60개월 할부가 가능해 초기 구매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남에 위치한 또다른 B 전시장 딜러도 "개소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 얼마 남지 않아 서두르셔야 한다"라며 구매를 재촉했다. 강북에 위치한 C전시장 딜러는 "딜러사들마다 차량을 구매해 오는 가격이 상이해 10만~20만원까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 "다만, 우리 전시장에서는 100만원을 더 싸게 해드릴 수 있다"고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다.

이날 찾은 3곳의 전시장 모두 가장 잘 팔리는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의 실구입가격을 4000만원 초반대로 제시했다. 여기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강조했다. 60개월 무이자 프로그램 및 7월부터 '엔진오일 무상교환 서비스'가 시행됐다고 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사건 발생 뒤 떨어진 판매량을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최대 20% 할인 등으로 한달 만에 전월대비 377% 증가로 전환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프로모션에 따라 판매량이 조금은 좌우되는 만큼 이달에도 전 모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다만,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자료를 통해 공개하진 않겠지만 고객들이 사겠다고 하시면 언제든지 그에 맞는 프로모션을 새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전시장에서는 폭스바겐 소유 고객이 차량을 새 차로 재구매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C전시장에서 만난 한 여성 고객도 연신 휴대폰 계산기를 두드리며 가격 비교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폭스바겐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은 여전했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 역시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 대해 거의 묻지 않았다. 딜러들 역시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보다는 제품의 가격, 안전성 등을 강조하는데만 열을 올렸다. 폭스바겐 사태가 유독 한국에서는 '무풍지대'라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C전시장의 딜러는 "배출가스 조작사태가 없었다고 가정한 뒤 차량만 놓고 비교하시면 된다"며 "차량의 품질과 보이지 않는 안전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구매하셔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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