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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면세점 쇼핑백 커진다

  • 송고 2016.07.29 09:13 | 수정 2016.07.29 09:16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6월 면세점 외국인 매출, 작년의 두배이상

정용진, 이부진등 서울 시내면세점 유치전 가세

지난 5월 개장한 서울 명동 신세계 면세점 전경. ⓒ연합뉴스

지난 5월 개장한 서울 명동 신세계 면세점 전경. ⓒ연합뉴스

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곤두박질쳤던 면세점내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이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샀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전체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207달러 수준이었다. 외국인과 내국인은 각각 평균 345달러, 123달러를 쓴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전체 고객 1인당 구매액이 200달러였고 외국인과 내국인은 각각 약 337달러, 111달러어치 구매했다.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이 작년에 비해 올해 들어 약 8달러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데다 면세점 매출을 견인해왔던 유커(遊客)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업계가 위축됐다. 매출이 부진했던 신규면세점들은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8억6천968만달러로 메르스로 매출이 급감했던 작년 6월 4억7천189억달러보다 8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2억6천92만달러에서 6억2천457만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매출은 3월부터 4개월 연속 6억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6월 이후 급감해 2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열기에 힘입어 신규면세점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한국·중국·일본 국적의 지원자 중 3명을 선발해 1주일간 관광과 쇼핑을 하면서 홍보활동을 하면 주급 2만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두타면세점은 전속모델인 배우 송중기 주연의 웹드라마를 한국과 중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고 관련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100만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반기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초 신규면세점들은 새로 문을 연 면세점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

우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시내면세점 추가 진출 의지를 드러냈으며,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도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한화, 두산, 이랜드 등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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