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13
23.3℃
코스피 2,596.91 2.25(-0.09%)
코스닥 770.98 4.5(-0.58%)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84,668,000 71,000(0.08%)
ETH 3,317,000 20,000(0.61%)
XRP 723.9 2.3(-0.32%)
BCH 439,950 2,500(-0.57%)
EOS 640.1 2.5(-0.3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중도금 대출규제 한달後-르포] 직격탄 맞은 '개포'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 송고 2016.07.29 15:22 | 수정 2016.07.29 15:57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대출규제·분양보증심사 강화 후 개포 주택시장 '조용'

분양 불발 매수 문의 '뚝'…4단지 매매가 한주새↓

개포주공 4단지 내 부동산들은 3단지 분양승인 거절 여파로 분위기가 조용했다.ⓒEBN

개포주공 4단지 내 부동산들은 3단지 분양승인 거절 여파로 분위기가 조용했다.ⓒEBN

#1. "정부 단속으로 거래가 신통치 않은데다 중도금 대출규제와 분양보증 강화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입니다. 주택시장은 활황이라고 하는 데 손님이 없어 정말 죽을 맛입니다." (개포주공1단지 인근 L부동산 관계자의 말)

#2. "요즘 영업시간을 단축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오래 앉아 있어봤자 시간 낭비뿐인걸요…6월까지만 해도 손님이 몰려들어 연장영업까지 하는 등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너무 한가해서 걱정입니다." (개포주공 3·4단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 여파로 한동안 재건축 '광풍'이 불었던 서울 강남 개포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한 달 째 술렁이고 있다. 바로 고삐 풀린 강남 재건축 단지 고분양가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강남권 재건축 열기의 촉매제했던 개포주공재건축 단지들과 현재 분양을 계획하는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도 초비상이다.

29일 기자가 찾은 개포동은 얼마 전 분양보증 승인 거절을 당한 개포주공3단지의 여파로 후폭풍이 생각보다 상당했다. 개포동 일대 부동산 시장은 물론 타 단지들까지 타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3단지 바로 옆 4단지가 한 주 사이에 평형별로 평균 1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지는 등 내년 말 일반 분양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반면 3단지 시세는 승인거절 여파와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규제 시행 한 달 전 후로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매물은 다소 있는 상태지만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가격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개포동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단순 매수자뿐만 아니라 매도자 입장에서도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시세변동을 예측하기가 힘들고 일반거래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3단지 분양보증 승인 불발로 매수자 문의 '뚝'
지난 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즈'에 대한 분양보증 신청을 거절하면서 향후 분양 일정이 안갯속 국면에 빠졌다.

이날 '디에이치 아너힐즈' 신축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 상가들은 손님이 없는 상태라 푹 꺼진 분위기였다.

D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이달 안에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 일정이 정해질 줄 알고 저번 주까지는 청약 일정을 물으러 방문한 손님들이 연락처만 남기고 돌아가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고객 문의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매물은 다소 있지만 매수자가 지켜보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3단지 매매가는 현재 크게 변동 사항이 없고 한 달 전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부동산 관계자는 "중도금대출 규제시행과 3단지 분양승인 거절로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다. 주공3단지 전용 35㎡ 아파트의 가격은 지난달 9억원대로 호가는 10억원대 시세를 형성했다"며 "현재 35㎡의 경우 이달 초부터 9억700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중이며 "42㎡는 현재 10억5000만원대로 매물은 2개가 나와 있지만 거래가 없으니 가격변동이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35.64㎡의 저층 경우 이달 1일 8억6500만원 거래됐다. 지난 5월 기준 8억4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지만 두 달 사이 2500만원이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42.55㎡도 5월(9억3000만원)보다 6월 7000만원 오른 10억원에 팔렸다. 50.67㎡는 지난달 1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5월(13억원)보다 3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현재 개포주공3단지재건축조합 이사회가 지난 28일 국가시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일반 분양가를 인하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는 8월3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회에서도 안건 통과를 하는 경우, 이후 HUG에 분양보증 재심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는 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일반 분양가는 3.3㎡당 기준 평균 4178만원으로 책정하고, 일반 분양가의 1% 범위 내에서 조합장에게 조정 권한을 위임했다.

조합 등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 아너힐즈' 예상 분양 일정은 내달 18일 모집공고를 내고 19일 견본주택관을 재오픈 한다. 이후 24일 특별공급과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세대(전용 49~T148㎡)중 단 69세대(전용 84~131㎡)만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7월 일반분양이 불발된 개포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공사현장.ⓒEBN

7월 일반분양이 불발된 개포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공사현장.ⓒEBN

◆개포4단지 평형별로 한주새 매매가 하락 '불똥'
올 하반기 이주 예정과 내년 말 일반분양을 목표로 하는 개포주공 4단지가 3단지 보증거절로 직격타를 맞은 모습이었다. 매매가는 한주새 1500만~3000만원 정도가 떨어진 상태였다.

Y부동산 관계자는 "3단지가 분양승인이 났으면 4단지도 가격이 크게 뛰진 않더라도 꺾이진 않았을 것이다. 한동안 매수가 좀 있었는데 한 달 사이에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며 "지금 42㎡ 매매가는 8억9000만원으로 지난주(9억2000만원)보다 3000만원 떨어진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반적으로 평형별 매매가가 1500만~3000만원 정도는 하락했다. 매도자들은 눈치작전을 하다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되니 고개를 숙인 상태다"며 "평형별로 매물도 많지 않고 관망세다. 전월세 문의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4단지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매도자들도 매물을 내놓은 상태인데 급할 거 없다고 관망중이다. 매수자는 분위기를 살피고 있고 매도자는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를 계속 낮추면 낮춘 가격에 대한 여파는 조합원들에게 부담이 늘어난다. 그러니 매수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서울부동산정보 광장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전용 41㎡는 지난 6월 9억3000만원에서 이달 1000만원 낮은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7억2000만~7억3000만원에서 6개월 새 2억원 올랐다가 이달 상승세가 멈췄다.

4단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한때 3단지가 인기몰이 중일 때 4단지 주민들도 3단지 매수 문의가 조금 있었다. 동·호수 괜찮은 곳을 찾기도 했다"면서도 "정작, 문의는 많았으나 거래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 잘나가던 개포1단지 거래 & 가격 덩달아 '주춤'
개포지구 내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개포주공1단지는 최근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감소되면서 가격 회복이 빠른 상태였다. 하지만 3단지 여파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가격 변동은 크게 없지만 거래건수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L부동산 대표는 "지금 여름 비수기에 걸쳐있지만 3단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매수 문의가 많이 줄었다"며 "현재는 간간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얼마 전 58㎡가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조금 내려가서 타단지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매수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있었지만 요즘은 잠잠하다"며 "심리적으로 매수자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저울질 하고 있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추세다. 매도자들도 매물을 적극적으로 내놓지는 않고 있다. 추가 분담금이 내려가서 가격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는 8월31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 안내를 받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8월까지 여름 휴가철이고 비수기라 8월 중후반부터는 다시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현재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다 보면 매매가는 금방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분양가는 어떤 식으로든 내려가게 되어있다. 오히려 분양가가 저렴하면 인기 상승과 경쟁률이 더 커질 수도 있다. 향후 피가 더 붙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같은 분위기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은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와 보증 강화 시행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6.91 2.25(-0.0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13 16:17

84,668,000

▲ 71,000 (0.08%)

빗썸

10.13 16:17

84,639,000

▲ 17,000 (0.02%)

코빗

10.13 16:17

84,604,000

▼ 79,000 (0.0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