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은 현재 나온 최고의 스마트폰이다. 홍채인식도 일상에 아이디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매우 멋진 기능이다(불가리에서 온 벤츠 스와트. 22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국내 소비자에게 공개된 6일 오후 1시경. ‘홍채인식’이 탑재된 갤노트7을 체험해 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연신 “우와~”하는 감탄이 터져나왔다.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카메라에 눈동자를 맞추기가 무섭게 빠르게 핸드폰 잠금화면이 해제됐다.
이날 국내 이동통신사 3사가 일제히 오전 9시부터 공식대리점과 온라인몰에서 삼성 갤노트7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디큐브시티 삼성모바일스토어에는 갤노트7을 직접 체험해 보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직접 만져보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약간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곳 삼성모바일스토어 관계자는 “오전에만 이곳을 방문한 고객이 500명을 넘어섰다”고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방진·방수 기능이 더해진 ‘S펜’을 향한 호응도 높았다. 갤노트7이 전시된 상자의 버튼을 누르자 단말기에 물이 비처럼 쭉쭉 쏟아졌다. 물 속에서 갤노트7 화면을 ‘S펜’으로 쓱쓱 움직이자 자연스럽게 화면이 전환되고 앱도 실행됐다. 글씨 쓰는데도 문제 없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이 기능에 눈을 떼지 못하며 신기한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허 모씨(70대)는 “직접체험해 보니 자신만 풀수 있는 홍채인식 기능이 좋다”고 감탄했다. 이어 “지금은 예약 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쓰는 것을 보고 구매할 것”이라고 구매의사가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예약열기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만큼 뜨겁지 않은 듯 했다. 삼성모바일스토어 관계자는 “오전에 500명 이상 다녀갔지만 40명 정도 예약가입했다”고 말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주요 도심 강남, 을지로, 명동,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이통3사 공식대리점은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강남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만난 이 모씨(20대)는 “가볍고 그립감도 좋고 사은품으로 기어핏 2를 주는게 솔깃하긴 하지만 조금더 고민해 보고 구매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리점 직원은 “오늘이 예약판매 첫날이라서 그런지 신청자는 많지 않다”며 “오전 5명정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이통사 대리점도 사람이 붐볐지만 예약가입자 현황은 저조했다.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갤노트7 예약자는 3~4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명동에 위치한 한 대리점 역시 주말 오후인 것을 고려하면 무척 한산한 모습이었다. 명동 거리는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갤럭시노트7 예약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해당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전화 문의는 노트5와 비교해 좀 늘어난 것 같지만 예약판매는 아이폰과 비교해 많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노트7에 대한 문의보다 갤럭시S7에 대한 문의가 오늘 더 많았다”며 “예약판매가 시작됐지만 갤럭시노트7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통사 관계자는 “상권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다르다”며 “정확한 예약판매 집계는 하루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 온라인몰에서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도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몰리진 않았다.
한편 이통3사는 오는 18일까지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정식출시일은 19일이다. 공시지원금도 공개됐다. 이통3사가 최대 26만4천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해 소비자들은 60만원 후반대에 ‘갤럭시노트7’을 구매 가능하다. 갤럭시노트7(64GB) 출고가는 부가세 포함 98만8천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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