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 시장에서 맞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다시 한번 맞붙는다. 올 초 '갤럭시S7 시리즈'와 'G5'에 이은 두 번째 맞대결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보다 한 달 후인 오는 9월 7일에 'V10'의 후속작 'V20'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과 V20은 일명 '패블릿(phablet)'이라고 불리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패블릿은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태블릿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을 일컫는 신조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문자, 전화 등 단순한 기능 외에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한 각종 서비스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큰 화면을 선호하게 되면서 생겨난 패블릿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5.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올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S7 엣지와 G5를 동시에 공개하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에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과 'V20'으로 다시 한번 전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먼저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과 강화된 S펜 기능, 방수기능 등 그 동안 예상됐던 스펙들을 모두 갖춘 채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안드로이드 V6.0 마쉬멜로 OS(운영체제) △QHD 슈퍼 아몰레드 518ppi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8890 옥타코어 △전면 500만·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350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됐다.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등 4가지 색상으로 나오는 갤럭시 노트7은 64GB(기가바이트) 단일 용량으로 이달 19일부터 전세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 7일에는 LG전자가 한국과 미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 공개 행사를 연다.
LG전자는 4일 글로벌 기자들을 대상으로 V20의 공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V20는 LG전자가 작년 10월 초 출시한 V10의 후속작이다.
V20 스펙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다만 대화면 스마트폰인 만큼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동일한 5.7인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작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비디오·오디오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V10은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와 전면 듀얼 카메라와 같은 신개념 기술은 물론 셔터속도를 1/6천초에서 1/30초까지, 감도(ISO)는 50에서 2천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와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 등을 지원했다.
특히 스마트폰 최초로 ESS의 32비트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를 내장해 뛰어난 음질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V20에 대해 "새 모델은 V10에서 호평받은 비디오, 오디오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V20은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20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유일한 스펙은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라는 것이다. LG전자는 구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스마트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과 V20 모두 업계 최고의 스펙을 갖춰 스마트폰 시장에 출격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다.
현재 이동통신3사 사전판매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 출고가는 64GB 기준 98만8900원으로 정해졌다. 거의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다.
LG전자 V20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출고가가 얼마에 책정될 지 미지수다.
전작인 갤럭시노트5와 V10의 경우 출고가는 2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났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32GB, 64GB가 각각 89만9800원과 96만5800원으로 출시된 반면 V10은 64GB 제품이 79만9700원에 출고가가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작년과 비슷하게 V20 출고가를 정할 수도 있겠지만 올 초 출시된 G5가 갤럭시S7과 같은 가격으로 나온 사례를 보면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해질지는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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