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사업하면서 현금 자산 축적
인천 대우자판 부지와 오투리조트도 매입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본사 사옥을 잇따라 매입해 주목을 받고 있는 부영은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건설업체다.
지난 1983년 설립된 부영은 '사랑으로'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내걸고 수도권과 지방 신도시에서 임대 사업에 주력해왔다. 현재 임대주택 보유 세대만 22만 세대에 달하고, 지난해 말 기준 임대주택 자산 총액만 4조8877억원에 달한다.
부영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대기업 본사 건물을 한꺼번에 사들일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현금 자산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부영은 그동안 임대주택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현금 자산을 쌓아왔다.
부영이 지난해 말 기준 확보한 유동자산은 5조4714억원으로 웬만한 대형 건설사 못지 않은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자산 가운데 당장 현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당좌자산도 1조4266억원이다. 건설업계에서 부영은 적지 않은 실탄(현금)을 확보한 알부자로 통한다.
부영은 지난해 인천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와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도 매입하기도 했다. 업계는 부영이 임대사업을 넘어, 호텔 및 리조트 사업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임대 사업에만 집중했던 부영이 이제는 호텔과 리조트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준비를 하는 것 같다"면서 "삼성화재 사옥 매입 등 공격적으로 부동산 매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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