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6일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지원과 관련해 한진해운의 정상화보다는 '물류대란'을 완화하려는 목적이라고 판단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의 회생절차개시 신청 이후 다수의 한진해운 선박들이 억류, 입항 거부, 항구작업 거절 등으로 화물을 하역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검토되는 지원방안의 목적은 한진해운의 전면적 정상화보다는 이른바 '물류대란'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진그룹은 전날 한진해운에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제시한 상태다.
이어 "조만간 지원이 있다 해도 한진해운의 전면적 정상화는 어렵다"며 "나머지 연체된 상거래 채권(약 4300억원) 및 각종 금융차입금(상반기 말 기준 4조9000억원) 등은 그 규모가 너무 커서 유동성 지원으로는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은 지원 규모와 방식인데 일차적으로는 한진해운 보유 터미널 등이 담보로 제공될 가능성이 있고 부족한 자금을 그룹 계열사들이 지원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담보를 제공하게 될 경우 이는 대한항공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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