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행권, 외화유동성 점검…"북한 핵실험 영향 제한적"

송고 2016.09.12 16:47 | 수정 2016.09.12 17:52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8월말 기준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 108.6% '양호'

금융감독원이 9개 은행과 3개 외국은행 지점의 외화부문 자금담당 부행장 등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북한의 이전 네 차례 핵실험 실시 등에 따른 과거 경험 등에 비춰 볼 때 은행 외화자금 사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12일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하여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인 수준이며, 외화차입 여건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잠정)은 108.6%로 규제비율인 85%를 23.6%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또 외화여유자금비율 역시 지도비율 기준의 3배 이상인 152.2%로 나타났다.

외화차입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다. 차환율은 지난 1~8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은 단기(94.5%) 및 중장기(97.9%) 모두 대체로 양호하고, 국내은행 외화차입금의 평균 가산금리는 단기 0.5bp, 중장기 49bp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북핵 실험은 물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우려가 예상돼 외환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향후 금감원과 은행권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및 북한의 핵실험 등 복합적 리스크 발생으로 인한 외화차입 여건 악화 우려에 대비할 전망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국내은행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등 외환건전성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양 부원장보는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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