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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5.8 지진] "지진에도 거뜬"...내진용 건자재 주목

  • 송고 2016.09.13 14:46 | 수정 2016.09.13 15:29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아주산업, PHC파일, 건축물 '기초 안정성' 확보

KCC, 고강도석고보드 휨강도 ↑…벽체 붕괴 위험성 ↓

아주산업은 경기 아산공장에서 연간 57만톤의 PHC파일을 생산한다. [사진=아주산업]

아주산업은 경기 아산공장에서 연간 57만톤의 PHC파일을 생산한다. [사진=아주산업]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내진용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 더 이상 지진에서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내진용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4분쯤 경주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8시32분쯤 경주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이로 인한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면서 내진용 건축자재에 관심이 모아진다.

레미콘업체인 아주산업의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은 건축물, 구조물 등의 상부 하중을 지반 내 암반에 전달해 기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핵심 자재다. 아파트나 초고층 건축물, 플랜트 설비 등 다양한 기초 공사에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지진 피해가 잇따르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PHC파일을 찾는 수요도 점차 급증하고 있다. 한국원심력콘크리트 협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12만톤 규모의 PHC 파일 시장은 2015년 650만톤까지 커졌고 올해는 68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산업은 경기도 아산에만 2개 공장을 보유 중으로 연간 57만톤의 PHC파일을 생산한다. 아울러 2008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연간 25만톤의 PHC파일 공장을 짓고 2010년 캄보디아에 4만톤 규모 PHC파일 공장을 세웠다.

주로 국내 수요가 많은 상황이지만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지역은 지반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PHC파일 수여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종합 건축자재업체 KCC는 튼튼한 주택 건설을 위해 고강도 석고보드 제품과 천장재 시공법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석고보드 대비 휘는 강도가 1.3배 가량 높고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져도 벽체가 부서질 위험을 줄인 것이 장점이다.

KCC 관계자는 "천장재 시공법인 하드윈 공법인 병원 등 무거운 물체의 이동이 많은 상업시설에서 지진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티바 공법 역시 지진에 의한 건물 붕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불에 잘 견디는 내화건축자재를 선보이고 있다.

KCC는 그라스울, 미네랄울, 내화도료 등 불에 타지 않아 화재에 강한 다양한 무기단열재부터 페인트까지 내화건축자재 라인업을 갖춰 업계의 좋은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일본만큼이나 지진이 잦은 지역은 아니지만 경주 지진으로 인해 내진용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업계 또한 좀 더 강도 높은 건축자재를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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