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18
23.3℃
코스피 2,603.61 5.69(-0.22%)
코스닥 758.75 6.31(-0.82%)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91,599,000 263,000(-0.29%)
ETH 3,542,000 9,000(-0.25%)
XRP 740 4(-0.54%)
BCH 503,700 600(0.12%)
EOS 650 13(-1.9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녹십자의 허은철 '글로벌 차이나'로 유턴

  • 송고 2016.10.14 11:12 | 수정 2016.10.14 14:59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혈우병치료제 美임상 중단 "수백억 연구비 손실 더는 안돼"

'포기' 아닌 시장 '선회' 전략 택해…중국 혈우병 시장 공략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녹십자 대표가 5년을 끌어온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미국 임상을 중단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녹십자는 당초 2~3년으로 계획했지만 수백억원이 투입된 현지 임상시험이 지지부진하자 미국시장 신규 개척 대신 이미 발을 들여놓은 중국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하는 쪽으로 '글로벌 전략'의 기수를 돌린 것.

14일 녹십자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2012년 부턴 진행해온 '그린진에프'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하고, 중국 임상 3상 준비를 시작한다. 완료 시점은 오는 201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2020년내 상용화에 다가설 것으로 시장을 관측하고 있다.

미국 시장 철수라는 과감한 결단의 배경에는 '그린진에프'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미국 내 혈우병 환자가 1만6000여명에 달하지만 임상에 참여할 환자를 절반도 모집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녹십자의 '그린진에프' 보다 뛰어난 4세대 혈우병치료제 박스앨타의 '애드노베이트' 등장으로 시장 가치가 떨어진 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시장은 녹십자에게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신흥시장이다. 녹십자의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혈장 유래 A형 혈우병 치료제는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 전체 관련 시장 점유율이 3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녹십자만의 브랜드력과 영업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국 혈우병 환자 규모는 미국의 5배로 추산돼 수요가 뒷받침 되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체 20%가 되지 않아 실제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에만 베팅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허은철 대표는 '잠재력'에 승부수를 걸었다. 허 대표는 경쟁자가 몰리는 미국 시장에만 올인하기 보다 가능성이 높은 중국 시장을 징검다리 삼아 글로벌 진출을 달성하겠다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표 취임 이후 북미·중남미에서 수천만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허은철 대표의 대담한 전략은 시장에서도 신선하게 바라보고 있다.

허 대표는 중국 시장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미국 시장 재진입도 노린다. 녹십자는 작년 11월 미국FDA에 시판 허가를 신청한 면역결핍질환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연내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다른 희귀병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미국FDA 임상2상도 순조롭게 진행시킨다는 계획이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 투자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공략이 가능한 시장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후속 약물 개발을 가속화 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03.61 5.69(-0.2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18 09:32

91,599,000

▼ 263,000 (0.29%)

빗썸

10.18 09:32

91,586,000

▼ 250,000 (0.27%)

코빗

10.18 09:32

91,602,000

▼ 238,000 (0.2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