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시 제외 분양가 전년대비 6.47% 상승…㎡당 226만원
HUG, "대출규제 등 분양가 조정 불가피"
수도권 청약 과열과 지방 미분양 사태 등 지역간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수도권에 이어 지방 아파트 분양가도 강한 오름세를 보여 주목된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1㎡당 평균 분양가는 9월 말 현재 283만2000원으로 전월대비 0.16%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대비 2.05% 낮아진 427만1000원을 기록했다. 또 5대광역시 및 세종시도 0.24% 내려갔다.
하지만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분양가는 226만1000원으로, 전월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6.47% 오른 수치다.
9월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2만7967세대로, 전월(2만3583세대)대비 4384세대 증가했다. 전월대비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다. 제주지역의 1㎡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대비 7.11% 상승한 308만3000원을 나타냈다.
이어 △경북 0.58%(225만1000원) △부산 0.45%(320만원) △경남 0.31%(239만1000원) △전남 0.28%(197만2000원) △강원 0.14%(201만원) △충북 0.05%(212만5000원) △충남 0.02%(223만6000원) 순을 전월대비 분양가가 상승했다. 대구와 울산은 각각 314만7000원, 297만6000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 분양가가 크게 내린 지역은 경기도다. 경기는 김포시, 남양주시, 용인시 등 신규택지지역에서 총 1만1181세대 신규분양 결과 1㎡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대비 5.63%가 하락한 336만원으로 집계됐다.
인천도 남동구, 연수구, 중구에서 기존 분양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2591세대가 분양돼 1㎡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대비 2.05%가 하락한 31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전 ·1.78%(251만7000원) △세종·전북 ·0.19%(268만9000원, 192만5000원) △광주 ·0.17%(272만1000원) △서울 ·0.02%(628만3000원)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3631세대 신규분양이 이뤄졌다. 1㎡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대비 0.02% 하락한 628만3000원을 기록해 보합세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방두완 HUG 연구위원은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시장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청약률 양극화 및 초기분양률 감소와 그동안 누적된 대규모 공급물량, 가계부채 우려로 인한 대출규제 등 미분양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일정부분 분양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