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독립적인 조사 중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갤럭시노트7 이슈와 관련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8기 임시 주주총회'를개최했다.
신종균 사장은 "이번 갤럭시노트7 이슈로 경영상 막대한 손실 초래해 주주에게 심려를 끼친점을 사과한다"며 "삼성을 사랑한 국민과 전 세계 고객에게도 걱정과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회사 경영에 막대한 부담을 감수하고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난 11일 노트7 단종 결정을 내렸다.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발생 현안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1차는 총 159만대를 판매했고 이중 지난 25일까지 총 220건이 접수됐으나 실제 신고된 제품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이 44건"이라며 "나머지 176건 중 시료를 입수한 117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8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5건, 소손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것이 9건, 확인중인 것이 8건"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이어 "2차는 총 147만대를 판매했고 이중 지난 25일까지 119건이 접수됐으나 이것 또한 신고된 제품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이 3건"이라며 "나머지 116건 중 시료를 입수한 90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5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6건, 확인중인 것이 19건"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내부 소손의 근본 원인 규명을 위해 △배터리의 공법, 셀 구조, 배터리 내부 보호회로와 제조 공정 등 분석 △배터리 외 외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배터리 관련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공정, 물류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신 사장은 주주들에게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결과를 밝히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은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프로세스를 살피고 점검할 것"이라면서 고객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한 주주는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이번 일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IT업계 속성상 제품 주기를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맞지만 빠른 속에서도 천천히 하지않으면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사태의 원인 파악을 하고 이미지 추락을 만회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철저하게 출시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배터리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고 내부적인 조사 뿐만 아니라 제3기관으로부터 객관적으로 검사를 받고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답했다.
또다른 주주는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와중에 신종균 사장은 1차 판매제품과 2차판매 제품 모두 배터리가 문제라고 말했다"며 "1차때는 삼성SDI에서 공급한 배터리가 문제였는데 2차때 사용된 배터리는 어느 회사 제품"이냐고 질문했다.
신 사장은 "삼성SDI 배터리는 아니다"라며 다른 업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지적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신 사장은 "이번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내린 것"이라며 "내년에는 이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주 여러분과 노트7을 구매하셨던 고객 여러분께서 저희에게 보여주신 사랑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그동안 큰 심려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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