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9
23.3℃
코스피 2,594.36 16.02(-0.61%)
코스닥 778.24 2.77(-0.35%)
USD$ 1,333.3 13.2
EUR€ 1,462.7 6.2
JPY¥ 894.7 -4.8
CNH¥ 188.9 0.8
BTC 84,298,000 1,215,000(-1.42%)
ETH 3,293,000 29,000(-0.87%)
XRP 716.6 13.3(-1.82%)
BCH 447,200 3,150(0.71%)
EOS 631 17.1(-2.64%)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얼어붙은 재계] 최순실 게이트에 트럼프 리스크까지…'한파'에 떨고있다

  • 송고 2016.11.10 14:44 | 수정 2016.11.10 15:5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검찰 칼날, 그룹 '정조준'…재계 "당혹, 불안, 멘붕"

"불법행위 처벌받겠지만 정당한 기업활동까지 매도해서야"

ⓒEBN

ⓒEBN

'최순실 게이트'로 재계가 얼어붙고 있다.

검찰의 칼날이 주요그룹 총수와 경영진까지 두루 겨냥하면서 재계 전반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현재로서는 그룹 총수들이 줄줄이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미국 대선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도날트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수출전선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 닥친 불확실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각 그룹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저마다 저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대기업들의 자금 출연 과정을 둘러싼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재계에 대한 압박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검찰이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을 8년만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연일 주요기업의 고위급 임원들을 줄소환하면서 재계의 분위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검찰은 삼성 대외협력단, 미래전략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승마협회장)과 황성수 전무(승마협회부회장),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의 집무실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문서 등 상자 8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전자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말 구입비 등을 위해 약 35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실시됐다. 이외에도 삼성은 정씨를 위해 230만유로를 들여 독일의 승마장을 구입했다거나 오는 2020년까지 186억원을 정씨의 주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는 등의 의혹이 계속 불거져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승마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돈을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수사 결과 모든 것이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검찰이 김모 삼성 전무 소환에 이어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출국 금지하는 등 수사강도를 높이자 삼성 내부의 당혹감도 확산되고 있다.

이외에도 검찰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데 이어 연일 주요기업 임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미 검찰은 재단에 출연한 53개 기업을 모두 수사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본사 압수수색, 또는 총수 소환 조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인 만큼 그렇지 않아도 대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빨리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인사 및 조직 전반을 재정비해야 하는 재계는 불안감 속에서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권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기업 입장에서 재단 설립 등을 빌미로 출연금을 요청해오면 어느 기업이 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한진그룹의 경우 타기업에 비해 출연금 규모가 적어 '미운 털'이 박히는 바람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을 피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설득력있게 재계에 나돌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기업이 정권의 눈치를 보며 '울며 겨자먹기'로 자금을 헌납하는 관행도 문제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금 출연을 빌미삼아 세무조사 무마를 요구하는 등 대가를 요구하는 기업의 그릇된 행태도 차제에 뿌리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도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마당에 기업들은 그저 검찰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처지"라면서도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불법행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경영활동마저 계속 위축되면 한국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4.36 16.02(-0.6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9 02:20

84,298,000

▼ 1,215,000 (1.42%)

빗썸

10.09 02:20

84,274,000

▼ 1,243,000 (1.45%)

코빗

10.09 02:20

84,285,000

▼ 1,115,000 (1.3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