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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트럼프發 쇼크'에 총대 맨 한국은행, 금리 브레이크 걸리나

  • 송고 2016.11.21 09:23 | 수정 2016.11.21 13:21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한은, 8년 만에 시장 개입…국고채 6종목 1조5000억어치 매입

美 대선에 국내 채권금리 급등…주금공 금리 연 5% 달해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총대를 매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한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만에 시장에 개입하며, 급등한 채권 금리 등의 불씨를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만기 무보증 회사채, 연중 최고치 경신…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1조5000억원(액면가 기준) 규모의 국고채 매입을 단행한다. 국고채는 모두 6종목으로 경쟁입찰 방식의 단순 매입형태다.

입찰은 지표물 3개 종목(16-2, 16-3, 16-4)과 비지표물 3개 종목(13-8, 14-5, 15-1)로 구분되며, 매입규모는 각각 12조원, 3000억원 규모다.

특히 지표물은 과거 시장안정을 위해 실시했던 단순매입(6차례) 지표물 매입 평균 규모인 8000억원(최대 1조원)을 상회한다. 결국 시장 개입을 통해 불안한 심리을 달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채권금리는 트럼프 정부에서의 국채 발행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앞서 옐런 의장은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지연시키면 경제가 목표보다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갑작스럽게 긴축정책을 할 수도 있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지난 18일 기준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BBB- 기준)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연 1.884%였던 AA- 등급 3년물 금리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해 2.13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BBB- 등급 3년물 금리도 연 7.987%에서 8.246%까지 뛰었다.

◆ 연준, 12월 금리 인상 기대감 '고조'…1300조 가계빚 '경고등'
가계부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도 1.41%로 한달새 0.06%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주담대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지표로, 이는 2달 연속 증가세를 그렸다.

여기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 등 시장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을 우려해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연동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한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기간 은행채(AAA, 1년 만기) 월별 단순평균금리도 9월 1.39%에서 10월 1.48%로 올랐다.

서울의 한 은행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이미 은행권에서는 시장 금리를 반영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의 변동금리는 10월말 2.70~4.01%에서 지난 17일 2.86~4.1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변동금리는 2.85~4.15%에서 2.91~4.21%로 올랐고 신한은행은 2.90~4.20에서 3.16~4.46으로 늘었다.

이밖에 KEB하나은행 변동금리도 2.75~3.95%에서 2.85~4.05%로 상승했다.

문제는 이미 13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질이 악화되는 등 가계부채에 가장 큰 타격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95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달 전 보다 7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예년 평균 수준(2010~2014년)인 3조9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꾸준한 집단대출 취급과 가을 이사철 주택거래 수요 등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중 주담대는 전월보다 5조5000억원 늘어난 523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초 정부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수도권에 적용한 데 이어 5월 지방으로 확대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안정화 조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미국 대선 결과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시장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때에는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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