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라인 전환 중
LCD 가격 상승세에 삼성전자에 물량 공급 검토
대만 홍하이그룹이 인수한 일본의 샤프가 삼성전자에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보게 될 전망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샤프의 LCD TV 패널 공급 중단으로 당장 내년부터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올해 샤프의 LCD TV 패널 공급량 827만대 중 삼성전자향 물량은 390만대로 4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LCD TV 패널 조달 물량 5360만대 가운데 샤프 비중은 약 7.3%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샤프로부터 32·40·60인치 LCD TV용 패널을 공급받았고 그 중 60인치는 100% 샤프로부터 조달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샤프가 삼성전자에 공급을 중단하면 삼성전자는 60인치 LCD TV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에 55·65인치 LCD TV 생산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내년에 삼성전자 CE사업부는 안정적인 LCD TV 패널 공급처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같은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LCD 라인을 OLED로 전환할 예정이라 패널 조달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7세대 LCD 라인(L7-1)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하면 40인치 LCD TV 기준으로 연간 1200만대의 공급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라인 전환에 따른 LCD 공급량 감소와 샤프의 갑작스러운 공급 중단 결정으로 수혜를 보게 되는 곳은 LG디스플레이다.
LCD 가격은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32·40·50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 3월 대비 각각 46.2%, 57.3%, 28.1%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 7세대 LCD 라인의 OLED 전환 결정으로 40인치 LCD TV 패널 가격이 가장 높게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의 대부분이 LCD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어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 실적 기대감도 높아진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당분간 LG디스플레이로부터 LCD TV 패널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져 샤프의 공급 중단이 LG디스플레이에는 결과적으로 호재가 됐다.
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55인치 이상 대형 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LG디스플레이 상반기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내년도 소니의 OLED TV 출시는 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에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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