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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가전업계 중국 기반 마련하자…'한한령' 어쩌나

  • 송고 2016.12.21 15:26 | 수정 2016.12.21 15:2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당장 영향은 없지만…마케팅 자제 분위기 곳곳서 감지

가전업계, 한한령 해제 해빙기 기대…"중국 시장, 파급력 커 가져갈 수밖에 없다"

배우 송중기가 모델로 나선 '쿠첸과 산다' 광고 포스터.ⓒ쿠첸

배우 송중기가 모델로 나선 '쿠첸과 산다' 광고 포스터.ⓒ쿠첸

중국 내 한류 콘텐츠를 제재하는 '한한령'이 길어지면서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는 중견 가전기업들이 이 같은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초~중순까지 중국 기업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및 합자회사 설립 등 중국 진출의 초석을 다졌던 가전업계가 최근 불거진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사업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한한령 관련 이슈 장기화 시 국내 가전기업들의 한류스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 수출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한령이 장기화된다면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거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중견 가전업체들 입장에서는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며 "중견기업은 단기적 성과와 같은 부분에 대해 조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생활가전시장 규모는 약 3500억 위안(약 60조원) 규모로 연간 약 30% 성장률을 보이는 초대형 시장이다. 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밥솥, 녹즙기 등 가전제품을 내놓으며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대유위니아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손잡고 중국 밥솥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 하이얼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와 IH전기압력밥솥 '딤채쿡' 판매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딤채쿡 초도 수출 물량 2000대를 선적하며 약 3만3600여개의 전문 유통망에서 카사떼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했다.

쿠첸은 올해 2월 중국 대형 가전기업 메이디와 합자회사(JV)를 설립했다. 중국 최대 종합 무역 박람회 '제 120회 캔톤페어'에도 참가해 신제품 명품철정 미작과 프리인덕션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IH 압력밥솥, 전기레인지 등을 선보이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한한령을 통해 경제 교류를 제한, 홈쇼핑·전자상거래 등 채널에까지 그 영향이 확대될 경우 국내 생활가전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가전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한한령으로 인한 당장 직접적인 악영향은 크지 않은 상태다.

밥솥업계의 라이벌인 쿠쿠전자와 쿠첸 측은 "직접적인 영향은 현재까지 체감하기 어려운 것 같다"는 입장이다. 녹즙기 사업을 펼치는 휴롬 또한 "한한령으로 체감하는 (나쁜)분위기 없이 잘 되고 있다"며 "휴롬의 경우 알리바바와도 관계가 좋아서 광군제때도 협업이 지장 없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한령에 대응해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휴롬은 배우 이영애를 오랜 기간 단독 모델로 내세웠으나 최근 중국계 배우 자오요우팅(조우정)을 중국 시장 모델로 기용했다. 휴롬은 이영애와 자오요우팅이 등장하는 제품 광고를 각각 따로 제작하고 있다.

휴롬은 중국시장 모델 기용이 기존에 정해져 있었던 계획이라는 입장이지만,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이영애를 두고 다른 모델과 추가 계약을 맺은 것은 한한령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업이 잘되고 있어 중국 모델을 신속하게 기용하자고 해서 모델 교체 작업을 올 상반기부터 진행했다"며 "이처럼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시기가 겹쳐서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올해 초부터 준비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를 전속 모델로 보유하고 있는 쿠첸은 중국 내 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쿠첸의 한 임원은 "쿠첸이 기용한 모델과 관련해서, (한한령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인)모델들을 못하게 하지 않으냐"며 "그런 것들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한령으로 인해 향후 마케팅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쿠쿠전자는 중국 현지법인인 청도복고전자유한공사와, 쿠첸은 메이디와의 합자회사와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각 사 관계자는 전했다.

가전업계는 한한령을 무사히 넘기고 중국 현지 시장 공략에 다시 주력할 수 있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 수익성 측면에서 중국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분위기가 냉각됐더라도 길게 보는 방향에서 중국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속할 수 있게끔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막 크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거점 자체가 중국이다. 개별 국가별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중국에서 파급되는 것이 크기 때문에 중국은 파트너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예를 들어 제품 통관 시 전수 조사를 벌인다면 불량률을 0%로 할 수 없는 이상 걸리는 제품이 한 두 개 나올텐데 이를 토대로 제품을 전면 리콜, 반품 조치한다면 피해가 엄청날 것이다"라며 "이처럼 한한령이 길어진다고 하면 가전업계 전체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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