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피해 여파에 지난해 2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적자 전환은 물론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기록한 영업이익 2457억원이 통째로 사라졌다.
동양생명은 3일 공시를 통해 2016년 실적에 대해 매출은 전년 대비 58.1% 증가한 7조4295억원을, 당기순이익은 78.2% 급감한 343억8717만원을, 영업손익은 2억2434만원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는 보험료 수익 상승에 따른 것이나 영업손익이 적자로 잡힌 것은 육류담보대출에 대한 예상 손실금액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2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듯했으나 육류담보대출 피해 관련 대손충당금으로 2662억원이 반영되며 쪼그라들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전체 대출잔액의 일정비율을 손실로 가정해 충당금을 쌓기로 했으며, 담보물에 대한 현장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대손충당금을 확정하고 재공시 및 결산 재무제표에 재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류담보대출 피해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외부감사인 등에 재무제표를 제출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추정해 산출한 것으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재무제표를 제출함과 동시에 투자자에 대한 정보 공개 차원에서 자율공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생명은 작년 12월28일 공시를 통해 회사의 육류담보대출 관리 과정에서 일부 담보물에 문제를 발견했으며 이어 총 육류담보대출 잔액 3803억원 중 2837억원이 연체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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