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및 영업손실 감소…당기순손실은 5803억원 더 늘어
2년 연속 조 단위 손실 “올해 흑자전환 기대 여건은 충분”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2조8192억원, 영업손실 1조5308억원, 당기순손실 2조789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매출 15조4436억원, 영업손실 2조1245억원, 당기순손실 2조2092억원) 대비 1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5937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5803억원 더 늘어났다.
이에 앞선 지난 29일 대우조선은 2016년 기말결산 관련 지정감사법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한정의견의 이유로 대우조선이 처한 재무상태와 특수상황을 고려할 때 채권은행들의 신규자금지원계획과 제반 이해관계자들의 손해분담 등이 기업계속성의 가정평가에 결정적이고 유의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자료를 제출받지 못해 검토할 수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매입거래 관련 내부통제가 취약해 관련된 증빙서류 구비 및 제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한정의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대우조선이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조 단위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으나 정성립 대우조선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대규모 손실 주범이었던 해양 프로젝트에 대한 원가투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고 지속되는 상선 건조에 따른 인도금 유입 등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LNG선 등 대우조선이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선종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며 “대우조선 대표로 부임할 때부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있지만 올해는 대표직을 걸고서라도 책임지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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