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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설-증시강타-1] 미국 북한 공격 가능성에…증시↓, 환율↑

  • 송고 2017.04.11 15:06 | 수정 2017.04.11 15:1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북한 선제타격 비롯해 4월 전쟁설 등 소셜네트워크상 루머 퍼져

지정학적 리스크 및 불안에 증시의 1700종목 하락·외국인 이탈

한반도 4월 전쟁설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낭설로 일축하며 루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지만, 시장에 남아있는 여진은 증시의 발목을 붙잡는 양상이다.

11일 국방부는 전일 증권가 정보지(이른바 찌라시)를 통해 퍼진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비롯해 4월 한반도 전쟁설 등에 동요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날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SNS 등에서 유포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과장된 평가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투심 압박으로 직결, 전일에 이어 증시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24.96에 거래되고 있다.

전쟁설이 불거진 전일도 코스피는 18.95포인트(0.86%) 내린 2133.32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도 13.91포인트(2.20%) 내린 619.41에 장을 마감했다. 양쪽 모두 한반도 정세에 민감한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같은 날 ‘증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도 주식시장의 불안을 흡수하며 급상승했다. VKOSPI는 전일대비 2.14포인트(16.94%) 오른 14.77에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외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으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말한다. 미국 변동성지수(VIX)에 비유되면서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기도 하는 이 지수는 일반적으로 코스피지수와는 역상관관계를 보인다.

이날 증시에서는 1700개에 달하는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에서는 △넥솔론(-20.59%) △아남전자(-15.53%) △우리들제약(-11.39%) △에이엔피(-9.73%) △모나리자(-8%) △우리들휴브레(-7.93%) △아비스타(-7.68%) △제이준 (-7.42%) △DSR제강(-7.05%) 순으로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우전(-40.83) △아이엠텍(-29.96%) △썬텍(-20.00%) △디젠스(-11.33%) △이화공영(-10.78%) △쏠리드(-10.48%) △서연탑메탈(-10.36%) 순으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위험에 즉각 반응하는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수준에서 올랐다. 10일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70원 오른 1142.20원에 거래를 마쳤고 11일 오후 2시50분 현재 전일대비 3.5원 오른 1146.50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불안이 반영돼 외국인 매수가 약화되면서 개인 투매가 나왔을 뿐"이라면서 "기업 실적이 향상되고 있고 기업 구조조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염두해 루머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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