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에…"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외삼촌이지 않냐" 따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종합편성채널 JTBC를 향해 '이적단체'라고까지 언급하며 굉장한 불만을 나타냈다고 진술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본인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당시 독대 상황에 대해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10분 동안 홍석천 회장에 대한 불만을 굉장히 강하게 얘기하셨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외삼촌이지 않냐'라며 '자회사인 JTBC 뉴스 프로그램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라고 말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면서 '이적단체'라는 말씀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뉴스프로그램을 본적 있느냐고 물어서 잘 안 본다고 하니까 강한 불만을 얘기 하셨다"며 "계열이 분리된지 오래됐고 독립된 언론사인데다가(홍 회장은) 저한테 손윗분이라 말씀드리기 힘들다 하니 더 짜증내시면서 '어머님이 누님이시니 어머님께 말씀 드려라'라면서 굉장히 흥분하셨다. 얼굴이 빨개지시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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