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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참 좋은데"…정유화학, 잇단 사고 '옥에 티'

  • 송고 2017.10.25 14:45 | 수정 2017.10.25 17:20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GS칼텍스·에쓰오일 등 올해 잇단 설비 사고

안전불감증 지적…시황 좋은 때 설비 가동 못해 아쉬운 상황도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에서 정기보수 진행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에서 정기보수 진행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정유·화학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황 호조에 따른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올 들어 발생한 잇단 사업장 사고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24일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울산1공장 전기실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롯데케미칼 직원 8명, 전기부품 공급업체 동양산업전기 직원 2명 등 총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예정된 공장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공장 재가동을 위해 전력을 공급하던 중 발생한 것.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경찰, 소방당국 등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언제 공장이 정상 가동될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롯데케미칼 입장에서 이번 사고는 더욱 아쉽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632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뒀던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 8000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성적표를 받고도 사고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하는 상황인 것.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이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화재는 컨트롤센터 내 소규모 화재로 주요 설비나 주요 회로 화재가 아니고, 정기보수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며 화재로 인한 실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로 대규모 정유·화학업체들의 안전불감증 문제가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대규모 정유·화학업체 사업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했다.

화학업계 빅3 업체 중 하나인 한화케미칼의 경우 지난 5월 두차례나 여수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5월 22일 유독가스 누출로 작업자 10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된 데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1공장 폴리에틸렌 생산공정에서 고압분리기의 압력이 상승하며 화재가 난 것.

한화케미칼은 이 사고로 인해 약 한달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이 사고로 인해 설비 및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8월 2일 여수 BTX 2공장 변전소와 같은 달 10일 제3중질유분해시설 냉각기 부근 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두 차례의 화재로 인해 김병렬 사장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화재가 발생했던 BTX 공장은 가동을 재개했지만 고도화설비의 경우 아직까지 원인 조사 및 설비 점검을 거치고 있어 언제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에쓰오일도 지난 4월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대형 타워 리프팅 시설이 넘어지면서 폭발 화재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공사현장에서 진행 중인 모든 공사의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 프로젝트 공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화학업체들에서 잇달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고가 났을 때만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산업계 전반에 퍼진 안전불감증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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