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운반차 수리 형태별로 각각 다른 승온패턴 정립해
승온시간 단축하고 에너지 사용 줄여…연 8억원 절감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포스코ICT와 협업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용선운반차 수리 및 운영 통합시스템을 개발, 조업 생산성을 높였다고 17일 밝혔다.
용선운반차는 고로에서 만들어낸 쇳물을 이후 고객사의 요청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제강공장'으로 운반하는 설비다.
일정 기간 사용 후 수명이 다하면 손상된 내화물을 수리해야 한다. 수리를 마친 용선운반차는 쇳물의 온도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1150도 이상으로 승온(昇溫)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존에는 승온 과정에서 열 손실이 많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1987년부터 지금까지 용선운반차의 승온 작업표준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 않고 일률적으로 유지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10년간의 용선운반차 수리 및 운영 관련 비정형 데이터 6만8000여건을 분석해 용선운반차의 최적의 열 배합을 찾아냈다.
그 결과 용선운반차의 수리 형태별 승온 패턴을 각각 다르게 정립하고 승온 시간을 단축해 용선운반차의 운영 효율을 향상시켰다.
통합시스템을 통해서는 제철소 내 모든 부서가 용선운반차의 수리 현황, 출고 예상시각, 용선 수선량, 출선 온도, 용선 성분 등의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작업에 필요한 COG(코크스오븐가스) 사용도 저감해 연간 8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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