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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WTI 73.45달러…美,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요구

  • 송고 2018.06.29 09:50 | 수정 2018.06.29 09:50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 전주比 310만 배럴 감소

사우디·러시아·미국 일 평균 생산량 1100만 배럴

국제유가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중단 요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9달러 상승한 73.4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23달러 오른 77.85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3달러 상승한 75.19달러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미국은 중국, 인도 등 소비국들에게 오는 11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면제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중국에게 미국의 제재 이후에도 원유 수입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중국으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Bank Wealth Management)사의 마크 왓킨스는 "미국이 제재 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이란을 더 고립시키고자 원유 수입 중단을 요청했다"며 "이로 인해 유가는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젠스케이프(Genscape)에 따르면 6월26일 기준 미국 쿠싱지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10만배럴 감소했다.

캐나다 싱크루드(Syncrude)사의 설비 가동중단으로 미 쿠싱지역으로의 원유 유입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WTI가 강세를 보여 브렌트유와의 가격차이도 3개월래 최소폭으로 축소됐다.

반면, 사우디·러시아·미국의 생산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미국, 사우디의 생산량이 각각 하루 평균 1100만배럴에 달해 이들 3개국만으로도 세계 석유수요의 3분의 1을 충족할 수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일 대비 0.12% 상승한 95.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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