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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또 새 역사 썼다…상반기 매출 6000억원 육박

  • 송고 2018.08.07 11:12 | 수정 2018.08.07 11:1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경쟁사 대비 노선 및 기단 선제적 확장으로 역대급 매출 기록" 평가

항공업계 전통적 비수기 2분기는 유류·환 헷징으로 이익 안정성 확보

ⓒ제주항공

ⓒ제주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이 또 날았다. 유가와 환율 상승 등 악재가 이어졌던 올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833억원·영업이익 116억원·당기순이익 168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3분기 이후 16분기 연속흑자를 실현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매출 5918억원·영업이익 581억원·당기순이익 53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 늘어났으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돌파해 6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보다 3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이며 분기기준으로는 2014년 3분기부터 1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66.6% 늘었다.

다만 올 2분기는 유류비 상승 및 상대적으로 줄어든 공휴일수 등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28.2% 줄어든 11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이는 유류와 환율 등 외부변수에 직접 노출돼 있는 항공사의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유류 및 환 헷징(Hedging)을 통해 비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의 이익 안정성을 확보한 결과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상반기 실적에 대해 △수요를 감안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기단 확대 △노선 및 기단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다양한 부가사업 시도 등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강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 등 다른 항공사와 대비되는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이 입증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3대의 구매 항공기를 포함해 올해 계획한 항공기가 차질 없이 도입되면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긍정적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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