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5억7500만원, 상여금 23억5000만원 등 상반기 총 29억2500만원 수령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도시바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공을 인정받아 상반기 상여금만 23억5000만원을 챙겼다.
1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치열한 반도체 시장의 명운을 가를 도시바 인수전에서 한·미·일 연합군을 구축해 국제적 견제와 난관을 돌파,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해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박 사장에게 상여금 23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급여 5억7500만원까지 포함해 박 사장은 상반기 총 29억2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3사 CEO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현 LG그룹 COO)은 기본급 7억3600만원, 상여 9억6000만원 등 총 16억9600만원을 받았고 황창규 KT 회장은 급여 2억8700만원, 상여 8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 총 11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SK텔레콤은 도시바 인수 외에도 회사를 ICT 종합기업으로 도약시킨 박 사장의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사장은 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을 맡아 그룹 전체의 ICT 포트폴리오 강화를 이끌어냈고 미디어, IoT, 커머스, 인공지능 등 뉴 ICT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의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 들어 △엔비디아와의 자율주행 제휴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 △5G 시대 양자암호통신 선도를 위한 스위스 IDQ인수 △11번가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자체 AI 플랫폼 '누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T맵 등 이용 환경을 다변화해 월간 실시간 사용자수를 1년 만에 10배 이상 확장시키기도 했다.
SK텔레콤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지난해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등 계량지표 측면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동통신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했을 뿐만 아니라 뉴 ICT 영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점을 고려해 이같은 성과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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