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요인 크게 작용…경상수지 등 시장변수 나쁘지 않아
금융위원회는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시장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대응방향 및 당부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채권시장을 비롯해 외환시장, 단기자금시장은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진 상황이다.
최 위원장은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기업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신흥국에 비해 변동성이 다소 큰 상황이나 경상수지 등 한국의 거시변수는 여전히 견조하고 전반적인 기업이익 전망 등 미시변수도 나쁘지 않은 만큼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믿고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 증시의 주가는 17.8% 하락해 중국(-21.1%) 다음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만(-10.6%), 인도네시아(-9.5%), 태국(-6.7%), 말레이시아(-6.3%) 증시는 한국보다 변동성이 적은 수준이다.
최 위원장은 개방경제 특성상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현재화될 경우 우리경제 및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 자금이동 등에 대해 철저한 상황분석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 29일 발표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투자 개시, 불법 공매도·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적극 대응, 자본시장 혁신과제 마련 등 시장안정조치의 속도감 있는 집행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증시 안정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면밀히 재점검해 필요시 가동할 준비를 하되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 등 경제팀 전반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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