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하면 급등…주식 가치 하락분 상쇄해 변동성 장세에서 인기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 거래량 급등…양매도지수도 봇물
코스피가 최근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변동성지수(VIX) 상장지수증권(ETN)과 양매도 ETN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미 국채금리 급등, 미중 무역분쟁, 3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8%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이들 ETN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2%대로 급등한 게 투자심리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IT, 바이오 등 성장주 비중이 높은데 할인율이 갑자기 올라가 버리면 주가는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게 된다.
VIX지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지수다. 요즘 같이 변동성이 커질 때 상승하기 때문에 일명 공포지수로 불린다.
이 VIX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품인 NH투자증권의'QV S&P500 VIX S/T 선물 ETN'는 지난 11일 코스피가 급락한 이날 22.6% 가량 급등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과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 S&P500 VIX S/T 선물 ETN' 역시 급등세로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출시한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3개월 수익률이 0.24%를 기록했다. 3개월간 코스피가 6.5% 가량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의 월평균 거래량은 올해 1월 11만2079주에서 지난달 90만4338만주까지 급등했다. 수익률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거래가 활성화됐다.
양매도 ETN의 인기를 끌자 기초지수로 사용할 수 있는 양매도 지수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양매도는 기초지수가 행사가격보다 상승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인 콜옵션과, 기초지수가 행사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인 풋옵션을 둘 다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옵션 양매도의 경우 증거금을 내고 옵션을 사고 파는 파생상품거래에 속해 고위험이지만 양매도 ETN은 간접 상품이고 주식처럼 사고 팔수 있어 시장 상황에 빨리 대응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2일 코스피200 변동성매칭 양매도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추세 추종 양매도지수를 발표한다.
코스피200콜·풋옵션 종목을 동시에 매도하는 기본양매도 전략에 코스피 200의 변동성을 반영해 수익성, 안정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까지만 해도 하락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상품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였는데, ETN이 시장에서 빨리 자리 잡으면서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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