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직개편안서는 미언급…500여명 대상 내부설득작업 중
예상대로 격한 반발, 일부 조직수장 및 실무진 인사도 이뤄져야
고질적 순혈주의 조직문화 타파를 위한 사상 최초의 주요보직 외부인사 영입 등 포스코의 거대한 실험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일 신성장사업부문장으로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규모로 실시됐으나 서울사무소 인력재배치 등 미확정 조직개편안도 있는 만큼 최정우 회장이 예고한 대로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점진적인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일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예고됐던 서울사무소 인력재배치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 내부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사무소 임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중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득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재배치 후 소량의 보상금 문제 및 일방적인 통보가 이뤄졌다는 등 내부에서는 다양한 반발이 나오는 만큼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정기인사 단행 이전에 실질·실행·실리 3실(實) 원칙에 의거한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조직 중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광양제철소에 전진배치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회사 안팎에서는 서울사무소 근무 임직원 1500여명 중 300~400명이 현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재배치 통보를 받은 임직원 숫자를 감안하면 인력재배치 규모는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번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기업시민실 및 무역통상조직의 수장도 정하지 못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무역통상조직의 경우 내년 1월 중 전무급 임원이 합류한다.
그룹 내 유사·중복사업 통합 및 현장경영 강화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대대적인 전보 및 신규충원도 이뤄진다. 이번에 그룹 내 조직 통폐합이 이뤄지면서 일부 임원들이 자리를 이동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포스코건설·포스코대우·포스코에너지·포스코켐텍 등 계열사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무진의 대대적 이동도 이뤄진다.
재계 관계자는 "기존 포스코 콘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던 가치경영센터의 이름도 전략기획본부로 격상되고 내부적인 통·폐합이 실시됐으며, 각 제철소에는 안전환경담당실이 신설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큰 변화가 이뤄졌다"라며 "워낙 변화의 폭이 큰 만큼 일시적인 인사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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