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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일주일, 오락가락 정책에 품질 불만 속출

  • 송고 2019.04.12 10:52 | 수정 2019.04.12 10:5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속 터지는 5G…개통후 고객 불만 속출

완전무제한 꼼수 논란에 사용량 제한 풀어

이통사 품질 확보 총력 다짐…커버리지 확대 급선무

ⓒKT

ⓒKT

"끊기는 게 한두번이어야지, 짜증나서 폰 던질 뻔한 게 여러번이 넘는다."

스마트폰을 통해 5G가 본격 상용화된지 12일로 일주일이 지났다. 이동통신사들은 5G 가입자 1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순항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은 수시로 바뀌는 요금제와 완전무제한 논란, 공시지원금 기습 인상 등으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5G 품질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가입자 93만명에 달하는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는 이통사들의 5G 품질에 대한 불만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일부 5G 가입자는 "네트워크를 5G·LTE모드 사용으로 해놓으니 간헐적으로 전화가 도중에 끊겨버리고 데이터도 완전 먹통이 됐다"는 불만의 글을 올렸고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또 "5G폰을 구매했는데 다들 '호갱'이라고 한다"며 개통을 철회하겠다는 이용자도 나오고 있다.

5G가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는 LTE로 전환되는데 이 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깔린 LTE망과 달리 5G망은 수도권 일부와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깔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8만5261개 기지국 장치 중 85.6%인 7만2983개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몰려있다.

송수신장치가 3만8213개로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대도시 비중이 80%에 달했고 KT(3만5264개)는 86.9%였다. LG유플러스는 1만1784개 모두 대도시에 만들어졌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방에 설치한 5G 송수신장치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여기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이라고 홍보했던 이통사들이 일일 데이터 사용량 제한조항을 약관에 포함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홈페이지의 '데이터 FUP'(공정사용정책) 조항에 '이틀 연속 일 53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2G 속도인 1Mbps(초당 메가비트)로 데이터 속도제어를 적용하고 이용 제한, 차단 또는 해지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LG유플러스는 5G 이동전화 이용약관에 '2일 연속으로 일 50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해지 또는 데이터 속도제어, 차단 등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를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KT와 LG유플러스는 사용량 제한 조항을 삭제했다.

KT를 제외하면 완전무제한 요금제는 한시적인 프로모션 형태다. 이마저도 처음 출시 때는 연말까지만 데이터 완전무제한을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자 KT의 선점을 우려해 부랴부랴 24개월로 늘렸다.

지난 5일 갤럭시S10 5G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이통 3사간의 공시지원금 경쟁도 과열됐다. LG유플러스가 갤럭시S10 5G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47만원 가량 지급하기로 하자 기존 지원금을 공시한지 12시간 만에 13만4000원~22만원에서 32만~54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원금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별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변재일 의원실

지역별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변재일 의원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얻었지만 정작 이용자들이 불만을 쏟아내자 이통사들은 이들을 달래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 커버리지, 속도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SK텔레콤은 12일 오후께 5G 커버리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커버리지 맵을 자사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KT에 이어 두번째다.

KT는 지난 2일부터 '5G 네트워크 품질 전사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총 120명의 인력을 투입해 5G 품질 조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객 불편사항을 중심으로 KT 엔지니어들이 필드테스트와 품질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 관계자는 "제조사와 같이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진행하며 단말·시스템·네트워크장비 전 영역을 통틀어 일 단위로 현안 이슈를 파악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원인 분석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결국 5G 커버리지 확대가 급선무다. 이통 3사는 연말까지 인구대비 80% 정도의 커버리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4G 초기에도 비싼 요금제와 느린 속도로 많은 논란이 있었다. 5G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며 "초기 5G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이통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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