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1,220원대에 진입했다. 미중 무역분쟁, 홍콩 시위 등 악재가 이어진 영향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오른 1,222.2원에 마감했다.
전장대비 3.3원 오른 1,219.5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19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께부터는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고, 단숨에 1,222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홍콩 악재 등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들이 이어진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에는 다음달 예정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발언을 내놨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강경 진압에 반발한 홍콩 시위대가 전날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한 일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시위가 더 격해지면 중국이 홍콩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고, 이 경우 홍콩에서의 외국계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아시아 금융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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