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내년 반등…중저가·폴더블·카메라 경쟁 본격화
디스플레이, LCD 저물고 OLED 뜬다…메모리는 회복 국면 시작
5G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계가 대격변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2019년은 메모리 시장 공급과잉, 스마트폰 수요침체 등으로 시장 둔화세가 지속됐던 만큼 내년 시장 성장세에 관심이 쏠린다.
◆ 스마트폰 시장 내년 반등…중저가·폴더블·카메라 경쟁 본격화
스마트폰 시장은 올 4분기 역성장을 끝내고 본격 상승세를 위한 사전준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7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7개 분기 동안 지속된 하락세을 멈췄다.
특히 화웨이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화웨이는 올 3분기 자국 시장 내 약 40%의 압도적인 점유율 올렸다. 판매량도 역대 최고치인 6700만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8.2%를 달성했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4억대를 넘어서며 3년 만에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변수는 여전히 존재 하지만 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별로 주춤했던 북미, 유럽, 중국 등이 성장하며 수요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5G 마케팅과 폴더블 출시를 통해 2020년에도 1위 수성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경우 올해 업계 예상치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0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올해 부진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2016년 3월 출시한 아이폰SE의 후속 제품을 출시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3개 모델 모두 OLED로 채택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멀티 카메라 및 후면 ToF 활용을 통해 AR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5G 수요에 대한 전망치는 지속 갱신되고 있다. 고성장이 예상돼서다. 올해 본격화된 5G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 2억대, 2024년 9억대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스마트폰 업체 및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5G 보조금 집행에 따라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조사들의 폴더블 제품 출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폴드, 화웨이 메이트X, 모토토라 레이저에 이어 내년 샤오미 미믹스 알파, 갤럭시 클램쉘, TCL의 폴더블폰,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시장 초기 비싼 가격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나 15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는 OLED를 비롯해 각종 소재 및 부품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 디스플레이, LCD 저물고 OLED 뜬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해 국내 LCD 패널 시장은 회복이 불투명해졌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앞선 기술력을 통해 OLED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들의 10.5세대 캐파는 올해 185K에서 내년도 360K로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BOE와 CSOT가 10.5세대 캐파의 90% 정도를 장악하고 샤프가 조금씩 따라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이 55인치 이상 대형 패널 시장 내에서 점유율 70%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 LCD 패널 가격은 중국 업체들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대형 OLED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OLED TV 시장 점유율은 2017년 0.7%에서 2023년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5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 내 OLED 점유율은 2023년 9%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소형 OLED 투자도 마찬가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년과 2017년 A3 투자 이후 2년 간 소형 OLED에 대한 투자가 거의 없었다. 2020년에는 Y-OCTA, 폴더블용 후공정 투자가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A5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판단된다. 폴더블 OLED 수요는 2020년 600만대, 2021년 12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증설로 인해 OLED 패널 물량이 확대되는 만큼 TV 라인업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점유율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아니지만 회복세 보일 것"
유례없이 혹독한 업황 둔화를 경험한 DRAM 산업은 가격적 측면에서 저점에 근접했다. 증권가와 업계는 올해 가격이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운사이클은 먼저 경험한 NAND는 이미 4분기부터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
극심한 부침을 겪었던 비메모리 매출과 수익성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내년 DDI, CMOS, PMIC의 경쟁력 확대와 삼성전자의 8nm 솔루션, 7nm EUV의 성공적 개발에 기반한다. 7nm EUV의 경우 현재 2 레이어 EUV 제품에서 연말 7 레이어 제품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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