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넘고 대출 불가에도 방문객들 "문제 없어"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 하루 2600여명 방문
"부동산 대책 영향이요? 체감하지 못했어요."
정부가 12·16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이후 강남권 첫 고가아파트 분양이 시작된 27일. GS건설의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을 관람한 예비 청약자들은 "당첨만 된다면 사는데 큰 문제는 없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1층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 관람을 마친 김모씨(50대·여)는 "청약만 된다면 대출이 안나와도 무리해서 살 것"이라며 "강남에는 신규 아파트가 많이 없어서 기회 있을 때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무리 초강력 규제폭탄이 떨어져도 '강남불패'는 여전했다. 강남권은 아파트 신규 공급이 많지 않고 이후에도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곳이기 때문에 경쟁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박모씨(40대)는 "부동산 규제가 강해져 대출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강남권 사람들은 집을 사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40대 이상이고 자금도 충분하니 당연히 사려고 하지 않겠느냐"라며 부동산 규제를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대부분 15억원 이상 초고가로 구성돼 12·16 부동산대책에 따라 대출규제를 받게 된다. 39㎡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분양가만 9억원이 넘어 중대금 대출도 불가하다. 하지만 현금 부자들이 많은 강남권에선 대출 규제 여파가 크지 않아 보인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지난 1982년 입주한 58개동 2840가구의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35개동 최고 35층 3375가구로 변경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255가구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3.3m²당 평균분양가는 4750만원이며 84m² 1층 기준 15억7300만원이다. 102m²분양가는 18억~19억원대로 올라간다.
이상국 GS건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분양소장은 "하루에 2600여명 정도가 견본주택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견본주택은 100% 사전예약제로 진행됐고 1시간에 3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담 전화는 1만건 정도 들어왔는데 대출 문의는 많이 없었다"며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특별하게 영향이 미치는 것 같지는 않고 아파트도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분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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