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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 WTI 52.14달러…WHO, 신종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 송고 2020.01.31 09:06 | 수정 2020.01.31 09:06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WTI 5개월 만 최저치…"코로나 인한 유가 하락 막을 수 없어"

국제유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9달러 하락한 52.14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WTI는 최근 8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하락했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52달러 급락한 58.29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61달러 떨어진 57.76달러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제적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이다.

WHO는 "베트남 등 중국보다 공중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들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Ritterbusch & Associate의 분석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한 유가 하락세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현제 전 세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8235명, 사망자 수는 171명이다.

미 달러화는 약세는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97.85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8%(13.20달러) 오른 1589.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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