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오르며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9원 오른 달러당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6원 오른 1192.9원으로 출발해 고점을 높이다가 오전 한 때 1200원 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다. 이날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0달러를 밑돌았다. 전 거래일 대비 30% 가까이 폭락한 수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19%폭락한 1954.7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 급락 영향으로 유로화, 엔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전망이다.
달러화에 견준 엔화 환율은 이날 하루 2.6% 넘게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달러당 102.6엔(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2016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 증가와 유가 급락에 따른 대외 불안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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