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작업시간 6시간→3시간…세척 용수 400톤 이상 재활용 등
SK에너지가 석유화학 공장 정기보수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을 개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한다.
SK에너지는 원유 정제과정의 핵심 장비인 열교환기의 정기보수 세척작업에 사람을 대신해 장비가 할 수 있는 세척시스템을 JI·BCTC 등 울산지역 내 협력업체들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열교환기는 원유 온도를 높이고 석유제품 온도는 낮춰 저장을 쉽게 해주는 정유공장의 필수 설비 중 하나다. 그간 정기보수 때마다 분리∙이송해 작업자들이 고압 호스로 수동 세척 작업을 해 많은 물 사용과 긴 작업 시간이 단점으로 꼽혔다.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됐었다.
SK에너지는 이번에 개발한 세척 시스템으로 열교환기 1기당 평균 작업시간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고, 하루 900톤 이상 사용되던 세척 용수도 시스템 내 재활용 설비를 통해 400톤 이상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1400여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달한다.
SK에너지는 울산CLX 내 약 6000기의 열교환기 중 새로운 세척 시스템이 적용 가능한 약 2500기, 40%의 열교환기에 자동 세척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울산지역 내 정유∙석유화학업체들과 이 시스템을 공유해, 공유인프라의 한 축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열교환기 자동세척 시스템 개발은 그린밸런스 경영을 실천하면서 산업현장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라며 "이 같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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