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대감 확대중"
경기민감주, 단기 매력있지만…중장기적 매력 ↓
"미중 갈등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크다"
다음주(27일~31일) 국내 증시는 호실적을 거둔 반도체 업종과 최근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2190선에서 한주를 시작해 등락을 거듭하다 2200 초반선에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780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790선에 안착하며 한주를 마무리했다.
증권가는 다음주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가격부담이 남아 있지만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가능성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접촉을 막는 다수의 조치를 펼쳤다"며 "사람과 자원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경제정상화 및 바이러스 확산 속도와 연관이 있는 만큼 실물지표, 확진자 추이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호실적에 이어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조9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중"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도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주도주에 대한 높은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았고 최근에는 씨클리컬 업종 등 경기민감주 반등과 맞물리며 시장 색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경기민감주는 매력적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새로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의지, 미국 추가 부양책, 세계 주식시장의 이익 모멘텀 바닥 통과 등을 제시했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중 마찰 재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는 휴스턴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보복조치로 청두, 홍콩 내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중"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치 못한 강수는 백악관 자문 그룹이 매파 위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데 세계 주식시장은 중 영사관 폐쇄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중 마찰 재확대 가능성보다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 미국과 유럽의 부양책 등 긍정적 재료에 반응중"이라며 "미중 마찰 확대 가능성은 경계할 요인이지만 무역 및 경제 단계 확산 여부 확인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노 연구원은 "코스피는 부진한 펀더멘털에도 2200포인트에 안착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고 국내 주식시장의 이익 모멘텀 회복 지연은 성장주의 쏠림을 강화, 연장시키는 요소"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민감주 등 특정 테마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성장주 위주 투자전략을 세우고 일부 가치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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