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重 노하우 vs GS 자금력…두산인프라 인수전 '후끈'
건설기계 부문 강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현대중공업그룹과 GS건설 2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양사 모두 기술력과 자금 조달력이 충분한 데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시 기대 시너지가 크다. 4일 재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실시될 전망이다. 현재 예비입찰에 응한 6곳 중 현대중공업그룹·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수가 유력한 곳은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다. KDB산업은행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로 이미 현대건설기계를 두고 있다는 점도 인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현대중공업 컨소시엄 못지 않은 탄탄한 자금력을 갖췄으며 인수 의지도 강력하다. 특히 GS가(家) 4세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을 경영능력 입증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 생사 기로 아시아나·에어부산, 12월에 운명 갈린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다음달 운명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자를, 에어부산은 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생존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감자와 증자에 성공하면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겠지만 여전히 유동성 확보에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2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3대 1 비율로 무상감자를 단행키로 했다. 소액주주의 지분도 똑같이 줄이는 균등감자 방식이다. 에어부산은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로서는 네번째로 오는 12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기간산업기금 신청도 검토 중이나 당장은 유상증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韓 배터리·에너지업계, 美 새 대통령에 촉각 세우는 이유
국내 배터리 및 신재생에너지 업계가 미국 대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두 후보가 내세운 에너지 및 환경 정책에 따라 미국 사업에 영향이 크기 때문. 해당업계로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에 다양한 정책적 호재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업계와 재생에너지업계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 시장 내 영업환경 변화 및 정책적 수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분야는 양 후보 간 정책비전이 극명하게 갈려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업계의 영향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31호 국산신약 주인공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이 약 2년4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는 31호 국산신약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양사 모두 임상시험 3상을 마친 파이프라인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한 단계다. 허가가 먼저 나오게 될 경우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의 국산신약에 등극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999년 SK케미칼이 위암치료제 '선플라주'를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총 30개의 의약품이 국산신약으로 등재돼 있다. 이 중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동아에스티 '시벡트로주', '시벡트로정' 허가는 최근 자진 취하됐다. 가장 최근 국산신약 타이틀을 따낸 의약품은 CJ제일제당의 케이캡이다. 케이캡의 뒤를 이어 국산신약 명맥을 이어갈 후보로는 우선 한미약품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꼽힌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바이오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임상 3상을 마친 뒤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품목허가 신청 시기만 놓고 보면 한미약품보다 6개월가량 앞선 셈이다.
■ 상승장 예상한 개미…증권가는 "글쎄"
국내 증시를 향한 개인투자자들과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렸다. 지난 한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장에 베팅하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증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이유로 국내 증시가 이번달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를 177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수 상승시 2배의 수익률을 얻는 상품이다. 또 같은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를 864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는 지난달 국내 증시가 하락장을 거듭하자 향후 상승장을 기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달 국내 증시가 하방압력에 시달리며 다소 고전하는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 미국 대선 선거 결과에 따라 이번달 코스피 밴드의 향방이 바뀔 거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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