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 주간 예상 밴드로 2500~2600p 전망
외인 자금 유입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신흥국 경기 개선세 등 호재
美 의회 추가 재정정책 불확실성과 가파른 주가 상승 속도는 부담감
이번주(23~27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토대로 2600선 안착을 모색하는 한 주가 되겠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00~2600p를 전망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신흥국 경기 개선세 등을 꼽았다. 반면 하락요인으로는 미국 주별 재봉쇄 조치와 주식시장 과열 조짐 등을 거론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11월 들어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5조3000억원, 3000억원 순매수했다"며 "과거 대선 이후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 관찰됐다는 점과 달러 약세 기조에 따른 신흥국 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고려하면 국내 주식시장을 향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과열 조짐을 보이는 점은 부담스럽다. 실제로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24%) 오른 2553.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2547.42)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사흘 연속 연고점을 갱신이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과열 조짐을 보인다는 점은 부담스럽다"며 "코스피는 양호한 수급 및 펀더멘털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는데 코스피 역대 최고점인 2607p까지 2.3%만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기술적 저항성이 부각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500~2600p를 예상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중앙은행 부양책 기대감 △미국 소비시즌 기대감을, 하락요인으로는 △추가 재정정책 불확실성 △주가 상승 속도 부담 등을 꼽았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정책 공백 발생, 코로나 대확산 등 불안요인들은 상존하고 있으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견조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 또한 12월 회의에서 금융지원 프로그램 요건 하향 등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연말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의회가 추가 부양 협상을 두고 교착상태가 지속되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 미 의회가 추가 재정집행과 관련해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할 경우 시장 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방 연구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5차 추가 재정정책을 둘러싼 의견차이가 여전하다는 점은 불안요인"이라며 "정치 논리가 개입된 만큼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지만, 미국 대선과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이 정해진 이벤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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