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월별 최고실적, 반도체 및 무선통신기기 강세
코로나 타격에 연간 총수출액은 5.4% 줄어
지난 2020년 12월 수출액이 역대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 부문 전통적 효자품목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6% 늘어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늘어난 2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총수출과 하루 평균 수출이 증가했다. 총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5개월 만이며,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총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월별 실적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서는 사상 최고치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해 지난해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를 나타냈다.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30.0% 늘었고, 디스플레이는 28.0%, 무선통신기기 39.8%, 가전 23.4%, 컴퓨터 14.7% 등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총 9개 지역 가운데 중국(3.3%), 미국(11.6%), 유럽연합(26.4%), 아시아(19.6%), 일본(1.4%), 중남미(20.1%), 인도(16.8%) 등 7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44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9억4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은 전년 대비 5.4% 줄어든 5128억5000만달러, 수입은 7.2% 줄어든 4672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황 침체 영향 때문이다.
총수출액은 4년 연속 5000억 달러를 넘었으나, 수입이 줄면서 한국 무역액은 4년 연속 1조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산업부 측은 "비록 연 수출은 줄었으나. 4분기 수출과 하반기 수출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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