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부터 주가 하락세..5월중순부턴 낙폭 커져
1월 최고가 16만7천원 끝으로 현재 12만3500원
당시 국민연금공단, 키움증권 지분 0.99% 줄여
키움증권 주가가 5월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동성 공급기회는 줄어들고 통화정책 정상화 등 인플레이션 부담이 점차 확대될 것인 전망이 짙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옅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동학개미가 먹여 살린 증권사로 꼽히는 키움증권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인플레 우려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20일 오후 2시 현재 키움증권 주가는 12만3500원으로, 14만500원을 기록했던 10일과 비교하면 11.7% 가량 하락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꾸준한 우상향 성장세를 기록해왔던 키움증권 주가는 올해 1월 최고가 16만7000원을 끝으로 하락 추세선을 그려왔다. 올 2월~3월 사이에는 연일 12만원대를 횡보하며 투자자들을 애태웠다.
이같은 투심 위축 기조는 세계적인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대폭 솟아오르면서 생겨났다. 지난 1분기 부터 증시 거래 참가자들은 오히려 각국의 유동성 공급 종료를 비롯해 물가 상승 및 미국 중앙은행의 테이퍼링 등 정책 변화 여부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풍부했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조금씩 줄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에 가장 먼저 타격을 가한 것이다.
이 기간 증시 큰 손 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은 선제적으로 키움증권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 보유 지분 12.86%를 11.87%로 줄였다. 대신 외국인이 0.62% 사들이며 일부 물량을 받아냈다.
앞서 올해 초에도 코스피는 휘청거린 바 있다. 연초 랠리를 보이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1월 70조원이라는 고점을 찍고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3월 60조원 아래로 미끄러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선 증시가 주춤하는 사이 암호화폐 상승 랠리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 시장도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코스피 흐름을 더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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