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IS 제외 유럽서 1위...하반기 폴더블 제품군 판매량 주목
애플, 서유럽 시장에서만 1위..."유럽 스마트폰 시장 더욱 치열"
중국 전자 브랜드 샤오미(小米)가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샤오미는 동유럽·러시아·CIS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분기에 샤오미는 CIS(러 연방 독립국가연합)를 포함한 전체 유럽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샤오미는 지난 2017년 4분기 유럽시장 진출 이래 작년 3분기 화웨이가 빠진 자리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와 CIS를 포함한 유럽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이를 제외한 전 유럽에서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서유럽을 제외한 전 유럽에서 애플보다 판매량이 많았다. 애플은 서유럽 지역에서만 선두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얀 스트라이약(Jan Stryjak) 연구원은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상당히 다양해 성숙된 시장과 발전중인 시장이 공존하고 있다"며 "지역별 특징에 맞게 업체들의 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메이커 중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 다양한 제품군을 무기로 유럽에 진출했다. 일부 지역에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는 코로나로 인해 몇몇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5~6월 생산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특히 폴란드에서 42%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이 외에 이탈리아·그리스·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에서 선두를 달렸다. 유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는 독일의 두 배 가까운 출하량을 기록했다. 러시아를 제외하면 유럽 시장에서 삼성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은 프리미엄 폰을 기반으로 서유럽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영국에서 애플은 4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오스트리아·프랑스·독일·헝가리·스웨덴·스위스에서도 애플이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화웨이가 물러난 시장을 대부분 가져갔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스페인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호실적을 거뒀다. 샤오미는 벨기에·덴마크·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얀 스트라이약 연구원은 “3분기에는 삼성이 공급 문제를 해결하며 다시 선두에 오를 것"이라며 "중저가 A 시리즈가 전 지역에서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샤오미는 스페인과 러시아에서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은 서유럽에서 삼성과의 경쟁으로 1위 자리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양한 시장 변수로 인해 한반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