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의견’ 넘어 ‘대국민 의견’ 수렴하는 채널 개설
“경제계가 애정 어린 질책에 자성과 변화 보여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13일 열렸다. 의제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국민소통 플랫폼 ▲새로운 기업가정신 확산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의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신(新)기업가 정신 확산’의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 현대차 공영운 사장, SK 이형희 SV위원장, LG 이방수 사장, 롯데지주 이동우 사장, 한화 권혁웅 사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OCI 이우현 부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 우태희 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상의회장단 12인이 자리했다.
최태원 상의 회장 취임 일성인 ‘사회와 공감하는 新기업가 정신’을 공유하는 자리다. 새로운 소통 문법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상의 회장단이 표명한 셈.
지난 9월 24일 접수를 마감한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은 현재 4700여팀의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중이다. 회장단은 기업인들이 직접 나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인의 손으로 보다 진화된 아이디어는 국민의 지지 속에 연말 최종 오디션을 치를 예정이다. 상의 관계자는 “국민 개개인의 생각을 공감하고 기업을 통해 실현되고 사업화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제계 의견수렴 채널인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 개설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기업이나 일반 국민이 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과 투표를 통해 이를 공론화시키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상의는 지난 6개월간 분야별 간담회와 국민소통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진 국민 3만여명의 목소리를 회장단과 공유했다. 회장단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애정어린 질책과 바람에 깊게 공감한다"며 "경제계가 이에 부응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 4차 산업혁명, 지구환경 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상의가 추진하는 일련의 사업이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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