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9월 車 수출 20%↓ 불구 친환경차는 30%↑

수출액은 6% 감소 그쳐

친환경차 수출액 첫 10억달러 돌파

아이오닉 5ⓒ현대차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추석연휴 조업일수 감소로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자동차 수출대수는 15만1689대로 지난해 9월 보다 20.7%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35억6000만달러로 6.1% 줄었다. 수출액은 지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꺾였다. 대수는 20% 이상 감소했지만 금액이 비싼 차량의 수출 비중이 늘면서 금액은 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생산도 줄어 지난달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월 동기 대비 33.1% 감소한 22만9423대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감산에 들어가고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급난이 출고 지연으로 이어져 내수 판매는 29.7% 줄어든 11만3932대를 나타냈다. 독일과 미국 브랜드 차량의 판매 감소로 수입차 판매대수도 7% 줄었다. 수입차 판매는 올해 들어 처음 줄었다.

전체 수출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친환경차의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3만4823대로 31.3% 증가했고 금액은 10억4000만 달러로 46.8% 늘었다. 월간 기준 대수와 금액 최고치다. 수출금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만3889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63.9% 증가한 3982대, 하이브리드는 34.6% 늘어난 1만6932대를 나타냈다.

전기차의 경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와 플러그하이브리드는 쏘렌토 PHEV 등의 수출 등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외 공장의 생산량 감소로 자동차부품 수요도 함께 줄어들며 자동차부품 수출은 5.1% 줄어든 1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