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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주주 달래기 나선 포스코홀딩스

  • 송고 2022.03.15 15:04 | 수정 2022.03.15 15:32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18일 주총 앞두고 최정우 회장 명의 주주서한 발송

"2023년 이후 새 배당정책 수립"…배당확대·신사업 투자 나설듯

지난 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포스코그룹

지난 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포스코그룹

포스코홀딩스가 오는 18일 출범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새로운 배당정책을 예고하고 신사업을 적극 발굴,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최정우 회장 명의의 '주주서한'을 주주들에게 발송했다.


주주서한에서 최 회장은 "그룹의 균형 성장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해 주주님들께 보답토록 하겠다"며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중 일부를 연내에 소각하고 오는 2023년 이후 새로운 배당정책을 수립하는 등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2023년부터 새 배당정책을 편다면 현재보다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시장 기대보다 미진한 배당정책에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포스코는 물적분할을 앞두고 지난 1월 4일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배당정책을 내놨다. 2022년까지 현재 중기 배당정책에 따라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의 30%수준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주당 1만원 이상을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으로 1분기 3000원, 2분기 4000원, 3분기 5000원, 결산배당금 5000원 등 총 1만7000원을 지급했다.


또한 포스코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160만주(13.3%) 중 일부를 올해 내에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번 주주서한에서도 자사주 소각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아직도 미정이다.


최 회장은 올해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인 만큼 미래사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의 2030 성장전략에 따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성장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기점으로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포스코그룹은 경상남도 양산시에 전기차용 전고체전지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전고체전지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배터리다. 리튬이온전지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가운데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 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해, 폭발 위험은 적은 반면 에너지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오는 2030년부터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공장 설립을 위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정관과 합작법인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공동 출자해 세웠다. 포스코홀딩스가 260억원 규모의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의 신주를 인수하며 지분율 40%를 확보했다. 나머지 60%는 정관이 갖는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의 고체전해질 공장은 연산 24톤 규모로 설립된다. 이는 전기차 1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분량으로 초기 단계인 전고체 시장을 감안 했을 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제품을 양산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 소재는 포스코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주사 출범과 함께 투자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최 회장은 주주서한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이차전지 소재 및 그 원료가 되는 리튬·니켈 사업과 수소 사업은 지주회사의 역량이 집중돼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7500억원을 들여 전라남도 광양시에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증설에 들어갔다. LNG 저장탱크 2기를 각 20만㎘ 규모로 기존 광양 LNG 터미널 인근 부지에 설립한다. 이번 LNG 터미널 투자를 통해 청정연료 사용 확대,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LNG 수요 증가에 대비해 LNG 터미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7대 핵심 사업에 대한 육성과 투자를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해 균형있는 그룹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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