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에 거래한 '단골'…원자잿값 상승 등 상생 개념 지급
대우조선해양이 30년 넘게 거래해 온 단골 고객으로부터 200만달러의 특별 보너스를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에서 치러진 BW사의 최첨단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서 선주사의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 회장으로부터 특별 보너스를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강재가 상승 등 조선사 건조 원가가 급상승 상황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LNG선을 건조해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라는 것이 대우조선 측의 설명이다. 또한 30년 넘게 거래해온 상생의 파트너십도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BW사는 지난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처음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발주한 이래 지금까지 28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 25척의 LNG운반선 등 총 71척의 선박을 발주한 고객이다.
특히 BW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전세계 모든 선사가 한국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꺼릴 때 대우조선해양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민 선사다. 이번 특별 보너스 지급을 계기로 양 사는 신뢰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아스 소멘 파오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은 단순한 발주 대상 조선소가 아니라 BW의 사업 파트너"라며 "파트너가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오랜 친구인 우리의 응원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금 취지를 설명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코로나 19, 하청지회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공정만회를 노력한 끝에 무사히 명명식을 갖게 됐다"며 "오랜 단골 고객이 우리와 상생을 위해 지급한 특별 보너스는 공정만회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위해 쓸 예정이며 남은 공정도 잘 마무리해 우수한 선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