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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YMTC와 한배탔다…K-반도체 빨간불

  • 송고 2022.08.29 10:25 | 수정 2022.08.29 10:25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낸드플래시, 중국이 한국의 턱밑까지 추격

로이터 "애플, YMTC 128단 낸드 아이폰14 등에 탑재"

YMTC 본사 출입구 모습ⓒYMTC

YMTC 본사 출입구 모습ⓒYMTC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와 보급형 모델 등에 중국 신생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YMTC)의 낸드플래시를 탑재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YMTC는 중국 유일의 낸드플래시 양산 기업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금이 최소 280억위안(약 6조원)이 들어갔다.


낸드플래시 기술을 둘러싼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애플과 YMTC의 이번 동맹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애플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


2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YMTC의 128단 낸드를 아이폰14 시리즈(9월 출시)와 보급형 모델(SE 3세대) 등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닛케이아시아 등이 전했다.


낸드는 스마트폰·PC 등에 들어가는 저장장치다. 이로써 YMTC는 SK하이닉스·기옥시아(일본)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 낸드 공급 업체가 됐다. 아울러 YMTC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약진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현재 낸드 시장은 한국 기업을 비롯해 6~7개 기업들이 경쟁 중이다.


애플과 YMTC의 동맹 소식은 'K-반도체'에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 35.5%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8.1%로 3위다. 다만 YMTC가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D램 분야 한중 기술 격차는 한국이 5년 정도 앞서 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중국이 한국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YMTC는 이번 달 세계 최고 수준인 232단 낸드 개발을 완료해 연말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YMT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올해 말 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YMTC와 애플의 이번 밀월로 국내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애플의 YMTC 선택은 YMTC 제품이 일정 수준 이상의 내구성 등 성능이 확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부적으로 기술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경쟁 국가 반도체 업체들에게는 장기적으로 악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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