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드 코로나에 면세·화장품업계 실적 회복 기대해볼까

송고 2022.12.12 17:37 | 수정 2022.12.12 17:38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中매출 의존도 워낙 컸던 까닭에 中제로코로나 정책 문턱 못넘어

면세·화장품,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수혜는커녕 매출 줄어들어

中소비 심리 회복·매출 기회 확대 가능성 염두 현지화 전략 돌입中

국내 면세점 현장.ⓒ연합

지난 7일 중국이 실질적인 위드 코로나를 발표하면서 그간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타격을 입었던 면세·화장품 업계가 "일단 급한 불을 껐다"며 안도하고 있다.

당초 면세·화장품업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업종으로 지목됐지만 중국 시장 매출 의존도가 워낙 컸던 까닭에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기대했던 실적은커녕 매출이 줄어들었다.

지난 3분기 면세점 3사 실적을 보면 롯데면세점은 영업이익 35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호텔신라 면세점부문(6억원)과 신세계면세점(51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97%, 7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해외여행 제한이 풀려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가 회복되면 수수료율이 정상화돼 영업이익률이 오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면세시장 큰손인 중국 다이궁(보따리상) 등에 제공하는 수수료가 코로나 이전보다 3∼4배 올라 수익이 낮아졌는데 해외여행 회복 영향으로 수수료율이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긍정적인 여건에서도 이달 중 열리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 업계는 유심히 계산기를 두드릴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대상 구역은 제1여객터미널(T1) 매장 9개와 제2여객터미널(T2) 매장 6개 등 총 15개다. 관세법 개정에 따라 향후 10년간의 사업권한의 향방이 걸려 있다.

인천공항은 최근 코로나 사태 당시 적용했던 매출 연동형 수수료 방식을 종료하고 고정 임대료 방식으로 환원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면세사업자에게 통보했다.

공문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여객수가 40% 이상 감소한 달은 임차료에서 여객 감소율의 절반을 감면하고 코로나 사태 이전의 60% 이상을 회복하면 정상 임차료를 납부해야 한다.

ⓒEBN 자료 사진

면세업계 관계자는 "향후 중국 인바운드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는 등 방역 불확실성이 있다"며 "인천공항이 고정 임대료 방식을 고수할 경우 적극적으로 배팅하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방역정책이 완화되며 입국객과 면세점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항공 등 연관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도 "내년 면세 업황은 중국 등 여러 국가의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며 "국가별 방역조치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관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면세업과 관련해 업꼐 관계자는 11일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발표와 관련해 "소비심리 활성화와 하반기 해외여행 허용 가능성 등으로 내년에는 기대할만한 실적 회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업설명(IR)자료에 따르면 해외 사업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인데 지난 3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 3분기 해외 사업은 아시아 기타 지역과 북미·유럽지역 고성장에도 중국 매출 하락 영향으로 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LG생활건강 화장품부문은 중국 봉쇄 영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3.1%, 68.6%가량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을 재공략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내 소비 심리 회복과 매출 기회 확대에 대비해 면세 채널을 비롯해 현지 마케팅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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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드 코로나에 면세·화장품업계 실적 회복 기대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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