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타운 철산주공 2124가구 연내 분양
분상제 적용해도 대출금리 너무 높아 관망
서울 서남권 인접주거지역 중 하나인 경기 광명시에 대단지 분양이 예고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광명뉴타운정비사업을 비롯, 철산주공재건축일반분양등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집중되고 있지만 흥행 기대는 비교적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 광명에 약 2년 반 만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진행된다. 철산주공 8·9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와 광명 10R구역을 재개발하는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 등 총 2124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명에선 재작년 광명 14R·15R 재개발 구역(총 2522가구)이 분양한 뒤로 2년 넘게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없었다. 최근 10년간(2012년~2022년 현재) 광명시에 공급된 일반 분양 아파트가 6401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광명은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이었지만 이달부터 대규모 공급이 시작되는 것이다.
철산자이 더헤리티지는 광명시 철산동 235번지 일대에 23개동(지하3층∼지상40층), 3804가구 규모로 163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면적별로는 59㎡가 1400가구로 가장 많고, 전용84㎡110가구, 전용114㎡121가구 등이다.
광명뉴타운도 조성될 예정이다. 광명뉴타운은 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중심으로 총 16개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곳이다. 이중 10개구역에서 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 되고 있고, 6개구역은 구역지정이 해제됐다.
광명16R 구역인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2104가구, 2020년11월입주)과 광명14R 구역인 광명푸르지오 포레나(1187가구, 2023년 9월입주)광명15R 구역인 광명푸르지오 센트베르(1335가구,2022년10월입주)등이 입주를 마쳤거나 앞두고있다.
12월 분양 예정인 광명10R구역(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는 광명시 광명동373-3번지 일대 지하3층~지상29층,11개동 1051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493가구가 예정돼 있다. 전용 면적 별로 39㎡ 48가구, 49㎡ 122가구, 59㎡A 76가구, 59㎡B 16가구, 74㎡A 11가구, 74㎡B 12가구, 74㎡C 95가구, 84㎡A 72가구, 84㎡B 41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달 분양에 나선 단지 모두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특징이 있다. 철산자이 더헤리티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되는 단지로 광명시가 지난 11월28일 이 단지 평균분양가를 3.3㎡당 2896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전용59㎡는 7억원 중반대 84㎡는9억~10억원 초중반대, 114㎡는 12억원 이하에서 분양가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는 평당 평균 2446만원으로 철산자이 더헤리티지보다 4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전용 면적59㎡가 5억원 후반, 84㎡는 8억원선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입주 2년 차인 '철산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84.98㎡의 최근 실거래가는 14억6000만원(3월)이다. 최고가는 재작년 4월의 15억5500만원이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 84㎡의 분양가가 9억원대에 수렴할 것을 고려하면, 약 6억원의 차이가 난다.
인근 호가와도 비교해도 분양가는 낮은 편이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입주한 철산동 '철산역 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는 전용 84㎡가 14억~16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오랜만에 분양 시장 큰 장이 열리지만 시장에서는 이달 분양에 나오는 아파트 단지들의 '완판'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이달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분양가가 주민들의 기대치보다 높고,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지만 인근 아파트의 3년 전 분양가와 비교해 약 3년 만에 30% 가까이 올라 청약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실제 재작년 분양한 인근 철산역 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2260만원이었다.
거래절벽으로 광명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6.98% 떨어졌다.
업계에선 앞으로 분양 시장에 나올 정비사업 물량이 많아 청약대기자들의 '관망세'가 한동안 이어지겠지만 청약자들의 관심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만 '광명뉴타운' 1R·2R·4R·5R 구역 총 2671가구와 철산 주공 10·11 단지 393가구 등 3000가구 이상이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뤄졌던 대규모 정비사업의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이 속속 실시되는 만큼 예비 청약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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