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캘리포니아주 입항 PCTC 배기가스 줄인다

송고 2024.05.27 16:25 | 수정 2024.05.27 16:26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미 스택스엔지니어링과 협약…샌디에이고 항 등으로 확대 추진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스텔라’호 [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업체인 스택스엔지니어링(STAX Engineering)과 해양 배기가스 포집·제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베니시아(Benicia),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Long Beach), 와이니미(Hueneme) 항구 등에 입항하는 자동차운반선(PCTC)에 스택스엔지니어링의 배기가스 포집·처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택스는 바지선(Barge)을 이용해 정박 중인 PCTC에 설비를 연결하고 작업을 진행한다.

미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국(CARB)은 ‘선박 정박 중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량 80% 감축 강제화’ 규정을 발표하고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을 해당 규정 적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자동차운반선은 오는 2025년 1월부터 적용된다.

스택스는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관리, 정제하는 ECCS(Emission Capture & Control System) 기술 전문 업체로 CARB의 허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PCTC와 컨테이너선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업체다.

재생 가능한 디젤로 구동되는 스택스의 설비는 선박의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필터링해 디젤 입자상 물질의 99%와 질소 산화물의 95%를 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정박한 선박에서 총 23톤의 오염물질이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캘리포니아주 내 또다른 자동차 물류 거점인 샌디에이고(San Diego) 항만에도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총 30척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를 보유하는 등 환경을 고려한 해상운송을 지속할 계획이다.

해당 PCTC들은 육상전원 공급설비(AMP) 사용이 가능한 선박인 만큼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 강화에도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다.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국내 13개 주요 항만의 248개 선석에 AMP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박은 부두에 접안해 있는 동안 선내 냉동‧냉장설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 벙커C유 등을 이용한 자체 유류발전을 하기 때문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AMP를 사용할 경우 육상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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